3n살 교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교정완료 2년 차이다.
결손치아 2개 & 왜소치 & 상악 송곳니가 덧니 & 과개교합의 상태로 대략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일반적인 성인의 치아는(사랑니 제외) 28개이다. 나는 상악 측절치 1개, 하악 앞니 1개가 선천적으로 없어서 26개의 치아로 교정을 시작했다. 더불어 남들보다 치아가 2개나 없음에도 내 치열은 정말 정말 좋지 않았고, 하악 작은 어금니 하나는 삐뚤게 자라 잇몸과 함께 쓰러져 가던 상태였다. 거기다 그나마 있는 측절치 1개도 왜소치여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드라큘라 치아처럼 뾰족하게 대문니 옆에 자리한 상태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상악 앞니가 하악 앞니를 완전히 덮은 과개교합 상태로 외관적으로나 기능적으로나 좋지 못한 상태여서 뒤늦게 교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교정 선생님과의 첫 만남
내 치아 상태를 보고는 왜 이제야 왔냐며 총체적 난국이라 하셨다. 치아 개수도 남들보다 적은 상태로 시작하고, 심한 과개 교합으로 위아래 앞니가 많이 마모되어 100% 완벽하게 가지런한 상태는 어렵고 98% 정도가 최선이라 하셨다. 완벽하게 가지런한 치아를 원한다면 추후에 레진이던 래미네이트 던 추가로 작업하자 하셨는데, 난 자연스러운 치아를 원했기에 그 과정은 생략했다.
상악의 경우 어차피 기능 못하는 왜소치를 발치하여 송곳니를 끌어다가 측절치로 쓰자고 하셨고, 하악의 경우에는 발치 없이 공간을 만들어 쓰러져 가는 작은 어금니를 세우고, 치열만 맞추자고 하셨다. 과개교합은 상악 앞니 위쪽 잇몸에 스크루 1개를 박아 앞니를 끌어올리자고 하셨다.
그 결과 (!! 사 진 주 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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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도 안 해 본 내가... 잇몸에 스크루 박고 대략 1년 반 정도 저렇게 구멍 난 상태로 지내야 했다. 간혹 스크루 주변에 염증 생기는 사람도 있지만 다행히 나는 염증 없이 무사히 교정을 마쳤다. 또한 교정 기간 중 헐지도 않았고 입병에도 걸리지 않았다.
교정 과정 중 아픔 정도
나의 경우 치아 뼈가 이미 굳을 대로 굳어버린 3n살에 교정을 시작했고, 치아 배열이 엉망진창이었던 탓인지 교정 첫날부터 1년여간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치아에 젓가락이나 숟가락이 살짝 스쳐도 두개골이 울릴 정도로 아파서 한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손으로 윗턱과 아래턱을 꽈악 붙잡고 놓지 않는 느낌이랄까?!?! 표현을 잘 못하겠는데 모든 치아가 무언가에 세게 졸린 채로 시리고(?!) 뜨거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아픔에 익숙해질 때면 월 치료가 다가와 다시 치과에 방문하였고, 와이어를 바꾸거나 고무줄을 걸고 집으로 돌아오면 고통의 연속이었다. 이 고통이 먹는 즐거움을 앗아가서 몸무게가 41kg까지 빠질 정도였으나, 치아 배열이 가지런해지고 나서는 이 고통이 덜해졌다. 막판에는 치과에 다녀와도 거의 아무 느낌이 없었다.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 느끼고 싶다면 1살이라도 어릴 때 빨리 시작하기를 권한다.
교정 완료 & 그 이후
안 보였던 아랫니가 보이고 덧니였던 송곳니는 앞니 옆으로 내려와 잘 자리 잡았다.
약간 어색해 보이는 건 대문니 양옆 측절치 2개가 없는 탓일 거다.ㅠㅠ 왜소치 1개도 발치하였기에 현재 내 치아 개수는 상악 12개 하악 13개로 총 25개이다. 하악 앞니 1개도 발치하여 위아래 치아 개수를 맞추는 것도 교정 선생님과 얘기해 봤으나, 선생님께서 발치는 신중해야 한다고 하셨다. 잘못 발치하면 할머니 입처럼 쑥 들어갈 수도 있기에 툭 튀어나온 입이 아니었던 나는 이게 최선이라고 하셨다. 또한 치아는 함부로 뽑아서는 안된다고도 하셨다.
교정 완료 후 1년간은 밥 먹을 때 빼고 유지장치를 반드시 착용하라 했으나, 솔직히 잠잘 때만 착용했다가 정기검진 가기 일주일 전에나 각 잡고 착용하곤 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크게 틀어지거나 문제가 생기진 않았지만 시키는 대로 잘하는 게 좋겠지?!?! 다시 초반의 브래킷 지옥으로 돌아가지 않으려면 말이다.
- 교정 후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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